20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리투아니아에 대만대표처가 설립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은 올 가을 리투아니아에 자국 대표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0일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장관)이 최초로 밝혔다.
차이잉원 총통은 이를 두고 "중요한 외교적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리투아니아가 대만에 2만 도즈의 백신을 기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가브리엘리우스 란즈베르지스 리투아니아 외무장관은 트위터에서 "자유를 사랑하는 이들은 서로 보살펴야 한다"고 하며 대만을 은근슬쩍 치켜 세웠다.
이번 주리투아니아 대만 대표처 설립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초로 유럽에 대만이라는 이름을 가진 대표처가 설립되는 것이다. 또한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으면서 '대만'(台灣)이란 글자를 넣어 대표처를 설립하는 것도 최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워 중국은 '대만'의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에 결연히 반대하고 있기에 이는 대만에게 있어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
주리투아니아 대만대표처의 공식 명칭은 'The Taiwanese Representative Office in Lithuania'다. '대만'을 넣음으로 중국과 별개인 '국가'로 표기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국무부는 공개적으로 대만의 외교적 성과를 치켜 세우며 대만의 파트너십 확대에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재대만협회(AIT) 도 모든 국가는 대만과 긴밀한 관계를 구축하고 협력을 확대할 자유를 누려야 한다는 보도자료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