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햄, 소시지, 베이컨, 육포 등 가공육류의 성분 표시를 들여다보면 항상 들어가 있는 것은 아질산염(아질산나트륨)이다. 이는 식품첨가물, 방부제 등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젓갈이나 맛살 등에 넣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가족이 채식을 하지 않는다면, 햄, 소시지 따위는 아이 덕분에라도 식탁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육가공품이다. 피하고 싶어도 피하기 힘든 게 사실이다.
대만인들이 즐겨먹는 훠궈의 경우 그 안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만큼이나 아질산염을 비롯해 소르빈산칼륨, 유화제, 합성감미료 등 온갖 인공첨가물들이 한데 모여 팔팔 끓여진다. 직접 해 먹는 훠궈라면 훠궈 재료를 직접 구매하기에 첨가된 성분이 그나마 투명하게 공개되어 있지만, 돈을 벌고자 하는 훠궈집의 경우 훠궈 안에 들어가는 재료에 무엇을 넣었는지 알 길이 없다.
이 재료들에 들어근 첨가물은 뜨거운 국물에 녹아 섞인다. 대만이 여행 온 해외관광객들은 그 국물이 일품이라고 한다. 당연히 일품일 수밖에 없다.
아질산염 섭취는 피할 수 없어 보인다. 생활 속에서 우리가 구매한 육가공품 속에 아질산염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대만에서 과거 29종류의 과일 중 어느 과일이 아질산염을 분해하는가에 대한 실험이 정부 주도하에 있었다.
대만 행정원 농업위원회 연구소는 아질산염 해독 작용이 가장 뛰어난 과일로 구아바를 꼽았다.
구아바 1개는 소시지 18개의 독소를 분해할 수 있다고 농업위원회 연구소 측은 밝혔다.
또한 파파야와 파인애플도 아질산염 분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연구소는 밝혔다.
구아바, 파파야, 파인애플은 대만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