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쑤전창(蘇貞昌) 대만 행정원장이 지난 9일 자신이 2차 백신 접종을 한다는 것은 곧 대만에 백신이 충분하다는 것을 대표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
1차 접종 후 두 달이 지나도 2차 접종을 못하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쑤 원장은 대만에 백신이 계속 도착하고 있다며 다른 국가는 기다려도 백신을 못 받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2차 접종을 마치는 것은 곧 백신이 충분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두고 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 거리가 됐다. 백신이 부족한 상황에서 백신 2차 접종을 마친 쑤 원장은 행정원장 신분이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특권이라는 것이다. 또 어떤 이들은 쑤 원장의 2차 접종과 백신 확보와 무관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10일 커원저 타이베이시장은 입장을 밝혔다.
커 시장은 그가 백신을 맞을 수 있든 말든 관심을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 시장은 차이잉원 정부를 대놓고 비판했다.
그는 "집정자 스스로 세계에 백신이 부족한 것에 관한 문제를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며 "세계 경제체 중 대만은 약 22위로 대만은 작은 국가가 아니다. 중등 국가에 해당하며 군사력이나 경제력을 막론하고 중등국가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하지만 무슨일이 발생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전세계에서 1차 백신 접종 순위를 보면 몇 위인가? 2차 접종 순위는 몇 위인가?"라며 의문을 제기한 뒤 "2차 접종의 경우 140위가 넘어간다. 우리는 세계에서 20-22위 아니던가. 백신접종은 100위를 넘는 이유가 뭔가"라고 정부를 향해 일침을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뭐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백신에 대해 접종하고 싶으면 두 번 맞을 수 있어야 한다며 코로나 상황에 따라 50세 이상 또는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3차 접종도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커원저 타이베이시장 [타이베이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