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일본 자동차가 대부분인 대만에서 한국 현대자동차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인기의 비결에는 가성비는 물론 가심비까지 잡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11일 대만 연합보는 한 자동차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현대자동차가 생산하는 전기차 아이오닉5와 아이오닉6에 대해 없어서 못 파는 차로 소개했다.
지난달 현대자동차 대리상이자 현지조립업체 난양(南陽)공업이 인터넷을 통하 아이오닉6 300대를 한정 판매했다. 판매 시작 31분만에 매진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아이오닉5는 대만에서 큰 인기를 모았다.
현대차 대리상인 난양공업은 대만의 대표 스쿠터 제조업체 싼양(三陽)공업의 계열사로 싼양의 시장점유율은 39.6%에 이른다.
대만에서는 외국 브랜드 차량을 자국에서 조립할 경우 국산차로 분류된다. 현대자동차 모델 중 투싼L 등 대만 판매 모델이 대만에서 조립되고 있다. 투싼L은 주문 후 인도까지 반년이 걸린다고 한다.
한국에서 판매되지 않는 모델인 커스틴도 판매 4개월여 만에 누적 주문 4천 대를 넘어섰다. 몰려드는 주문에 이 차량도 반년 이상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
지난해말 대만에 출시된 커스틴은 현대자동차의 판매에 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커스틴은 3월 1800대가 인도되면서 1분기 인도된 현대자동차 수는 5147대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 47.5% 성장했다. 이에 힘입어 국산차 부문 브랜드 성장률 1위에 등극했다.
3월 대만에서 신차 인도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총 44,159대를 기록했다. 1분기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1% 증가한 총 11만1800대를 기록했다.
베뉴의 인기도 예외는 아니다. 출시부터 관심을 모았던 베뉴는 뉴잉글랜드 버전을 선보이면서 이번 달에만 411대의 신차가 등록됐다. 젊은층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베뉴 뉴잉글랜드 버전은 이달 말 100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