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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서 '뇌먹는 아메바'에 30대 여성 사망 ...발병 후 치사율 99%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대만에서 최근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기생충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30대 여성이 사망했다. 

9일 대만 위생복리부는 일명 '뇌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로 인한 사망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30대 여성으로 최근 해외 여행을 간 적이 없었지만 실내 물놀이 시설에 간 적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6일 두통, 어깨와 목의 경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뒤 이어 발열, 오한, 목의 통증 및 경련 등의 뇌염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다. 

이후 병세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8월 1일 사망했다. 

그를 진료한 병원 측은 원인불명의 뇌염 증상에 검체를 채취해 질병관리서 실험실로 검사를 의뢰했고, 사인은 네글레리아 파울레리 감염에 의한 뇌수막염으로 판명됐다.

신베이시 위생국은 감염원 규명을 위해 해당 시설에 대한 환경 점검을 실시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업자에게 예방성 영업정지 및 환경정화를 명령했다. 

위생복리부 쩡수후이 대변인은 이번 감염 사례는 대만에서 발생한 두 번째 확진 사례라며 앞서 2011년에는 온천물에 의해 감염돼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서에 따르면, 네글레리아 파울레리는 담수(호수 및 강)나 하천 등에 자생하는 단세포 기생충으로 따뜻한 환경을 좋아한다. 46°C까지 활발히 활동하며 그 이상의 온도에서 짧은 시간 동안 생존할 수 있다. 따뜻한 담수, 온천수, 공장의 따뜻한 방류수, 염소가 부족한 수영장, 온수기 및 토양 등에서 서식할 수 있다. 

인간이 자연수에서 활동할 때 비강으로 병원균을 흡입한 뒤 후각신경을 따라 뇌로 들어가 질병을 일으킬 수 있지만 병원균에 오염된 식수는 감염을 일으키지 않으며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 않는다. 잠복기는 1~7일 정도로 발병 후 빠르게 병세가 악화된다. 감염 초기 증상은 두통, 발열, 구역질, 구토에 이어 경부경직, 경련, 의식변화, 섬망, 혼수상태 등 뇌염 증상이 나타난다. 발병 후 사망률은 약 99%이다.

질병관리서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다며 물놀이나 온천을 하는 경우 비강으로 물이 들어가거나 머리를 물에 담그는 행위를 피할 것을 당부했다. 

뇌먹는 아메바가 인간에게서 처음 발견된 것은 1965년 호주에서였다. 인간 감염은 비교적 드물다. 최근 5년간 파키스탄과 미국에서 매년 약 10건과 약 5건씩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12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감염 사례가 처음으로 나왔다. 감염자는 태국에 갔던 50대 남성으로 뇌수막염 증상 발현 열흘 뒤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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