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국기 [123RF 캡처] |
대만이 발트해 3국임 에스토니아에 외교 창구인 경제문화대표처의 설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3일 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외무장관은 대만이 타이베이 명의로 된 경제문화 대표처를 설립하는 데 승인했다.
에스토니아에 대표처 설립이 되면 발트해 3국에 대사관 격인 외교창구가 머두 설립되는 것으로 대만과 유럽간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도 이같이 내다봤다.
샤오광웨이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외교부와 에스토니아 정부는 아직 논의 단계"라며 "양측 모두 사무소 설립이 양국 교류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교부는 이에 대해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에스토니아는 대만의 세계보건총회(WHA) 참여를 지지하기도 했다. 에스토니아는 1991년 소련으로부터 독립한 나라로 한때 유럽에서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이자 디지털 산업, 기술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에스토니아에 대만 대표처가 설립되면 전기차, 기술 등이 분야에서 교류가 많아질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또한 이번 에그토니아의 대만 대표처 설립 인가는 중국에 압박 당한 리투아니아의 효과가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담강대학교 유럽연구소 장푸창 부교수는 이러한 움직임을 두고 외교에서 리투아니아 효과가 발효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며 '외교적 돌파구'가 될 것으로 진단했다.
장 교수는 유럽 국가들이 모두 하나의 중국 정책을 옹호하지만 중국에 대한 불신이 점점 커지고 있어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동일한 가치를 공유하는 대만과 더 많은 접촉을 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우자오셰 외교부장은 오는 8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연설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