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 수장이 중국이 대만에 무연소전쟁(無煙硝戰爭)을 벌이고 있다며 지난 1일 중국을 비판했다.
차이밍옌 국가안전국 국장은 이날 열린 지역 안보 및 범죄 관련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차이 국장은 무연소전쟁의 범주로 군사적 위협, 외교적 압박, 경제적 보이콧, 디도스 등의 사이버 공격(테러) 등을 꼽았다.
이러한 복합적 수단을 통해 중국이 특정 목표를 달성하려는 전술을 차이 국장은 '무연소전쟁'이라고 칭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에 가해온 무연소전쟁을 다른 국가에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다시 대만에도 위협을 미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에도 중국이 자신들이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민진당 중국부는 기다렸다는 듯이 페이스북을 통해 "중공의 무연소 전쟁이 시작됐다"며 모든 수준의 위협을 다음과 같이 열거 했다.
-정치 외교: 정치 외교: 중국은 계속해서 '하나의 중국 프레임'을 강화하여 대만의 국제 참여를 억압하고, 외교 관계를 훼손하며, 러시아 및 북한과의 전면적인 협력 관계를 심화시켜 대만 해협과 지역의 안보와 안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군사 안보: 중국은 대만을 억제하기 위해 해군과 공군을 자주 사용하며, 대만의 수익을 테스트하기 위해 '선례 만들기'와 '일상화'를 통해 회색 지대 활동을 수행한다.
-경제, 무역, 기술: 중국 내 대만 사업가들을 계속해서 협박하여 정치적 발언을 하도록 하고, 동시에 대만 기업의 기술 비밀 도용과 인재 유출을 증가시킨다.
-양안 교류: 전염병 발생 후 우리는 대만의 풀뿌리 청년들을 중국으로 적극적으로 초대하여 '대교류'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만에 대한 통일전선 채널을 확대한다.
-인지전 및 사이버 해킹: 유권자의 투표 의도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평화와 전쟁의 선택지'와 같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유포시키고, APT, DDoS 및 기타 사이버 해킹 방법을 사용하여 대만의 중요 인프라를 공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