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워싱턴서 열린 킴벌리 프로세스 / 대만은 지금 자료사진 |
[대만은 지금=류정엽(柳大叔)] 중국은 대만의 국제사회 입지를 점점 좁히고 있다.
이달 1일 호주에서 열린 국제회의 '킴벌리 프로세스'(KP)에서 주최측의 초청을 받고 정식으로 참가한 대만 대표단이 쫓겨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03년 처음 개최된 킴벌리 프로세스는 아프리카 분쟁 국가에서 채굴된 다이아몬드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 관료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회의다.
대만 언론에 따르면 당시 중국 대표단 측이 마이크에 대고 대만 대표단을 향해 회의장에 초대되지 않은 인원이 있는가 밝혀야 한다며 고성을 지르며 횡포를 부렸다.
이로 인해 회의 진행이 어려워지자 주최측은 어쩔 수 없이 대만 대표단을 내보내야 했다.
호주 외교부 측은 회의 의장국으로 선례에 따라 대만 기업을 초청한 것인데 중국과 "다른 나라 대표단의 반대"로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중국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의 국제조직 참여는 필히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야 한다면서 킴벌리 프로세스의 정식 회원이 아닌 대만을 초청한 호주의 일방적인 결정은 규정을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강렬하게 비난했다. 외교부는 중국 측의 행위는 주최국을 비롯한 참가국들을 무시한 행위라며 중국이 정치력을 이용해 대만의 국제사회 참여를 축소시키고 있다며 강력한 유감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