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업체와 협력하는 우버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올해 중으로 미국 승용차 공유 기업인 우버가 새로운 비지니스모델을 들고 대만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다.
19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불법택시로 낙인 찍히면서 영업을 중단한 우버가 올 10월 중순께 대만 타이베이에 새로운 모습으로 진입한다고 보도했다.
개인 승용차로 공유승용차라는 개념으로 사실상 택시와 같은 기능을 해온 우버는 대만 정부로부터 400차례 이상 벌금폭탄을 줄줄이 받으며 영업정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택시업자들의 불만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우버는 이에 크라운택시 및 야타이 택시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브룩스 엔트휘슬 우버 아시아태평양 책임자(CIO)는 "택시가 우버와 함께하면 운전자에게 더 많은 수익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승객도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기회"라며 기대감을 표출했다.
우버의 앱에는 GPS추적으로 모든 이동경로가 표시되며 지인들과 실시간으로 자신의 이동경로를 공유할 수 있다.
야타이택시 측은 우버와의 협력관계를 통해 영세택시업체가 큰 투자 없이 신기술 플랫폼을 이용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버는 2013년 대만에 첫 선을 보였지만 운송업이 아닌 정보서비스제공업체로 등록되어 있어 교통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불법으로 간주됐다.
대만 정부측은 우버에 법규에 따라 운수업 등록 등 합법절차를 따라줄 것을 요구했으나 우버측은 거절했다. 올해 3월 대만은 우버가 소유한 대만계좌를 동결시켰고, 세금을 대신해 타이베이 사무실의 모든 장비를 압수조치했다. 당시 계좌에는 1천100만 대만달러 이상이 있던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또한 우버는 11억 대만달러 이상의 벌금을 지불하지 않았다.
한편 정부측은 우버의 새사업 모델을 두고 합법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우버가 자사의 기술을 사용해 택시기사들과 협력하면 문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