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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단교한 파나마 대통령 "조건없는 중국수교"에 '발끈'


주파나마중국대사관 현판식에 참석한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좌)과 왕이 중국 외교부장(우)[트위터 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의 외교고립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이 파나마에 대사관을 개관한 가운데 대만은 후안 카를로스 바렐라 파나마 대통령이 중국 중앙(CC)TV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발끈했다.

19일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카를로스 대통령이 CCTV와의 인터뷰가 전날 방영되자 대만 총통부는 이에 대만은 중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의 압력과 금전으로 외교를 지속하면서 대만은 외교적 도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중국과 수교에 있어 그 어떤 조건도 내놓지 않았다"면서 중국과의 수교는 파나마의 국민은 물론 양국의 의익을 위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만 총통부는 반박하고 나섰다.

황중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원칙을 이용해 대만을 압박하는 중국이 금전외교까지 하고 있어 대만은 외교상의 여러가지 도전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파나마와 수교할 당시 중국이 밝힌 내용과 바렐라 대통령의 말하기 방식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며 (파나마가) 대만과 단교한 이유는 상당히 명확하다고 반박했다. 앞서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양국관계 발전의 근본 조건이자 정치적 기초라는 데 동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정치가 양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작용해선 안되며 양안의 외교적 노력에 부적절하게 간섭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바렐라 대통령의 발언은 은 리다웨이(李大維)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최초 단교소식을 접한 지난 6월 13일 한 말과 현저한 대조를 이룬다. 당시 리 부장은 "바렐라는 경제적 이익을 위해 중국에 굴복했다"며 "장기간에 걸친 대만의 원조를 무시해버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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