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바오 건네는 대만 차이잉원 총통[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5일부터 개막된 가운데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대만 정책을 발표하자 대만 총통부는 '현상유지'정책을 견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6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업무보고에서 대만정책과 관련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견지하고 '92공식'(九二共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에 기초해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과 통일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가주권과 영토의 완결성을 수호하고 어떤 형식의 대만 독립·분열 술책과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는 독립성향의 대만 민진당 정부에 대한 경고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대만 총통부는 즉각 입장을 내놨다.
황중옌(黃重諺) 총통부 대변인은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대만이 약속과 선의를 이행하고 과거의 대립 상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중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대만은 여론으로 형성된 공감대를 바탕으로 선의를 통해 중국과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 사회는 대만이 양안의 안정과 국민 복지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황 대변인은 "이는 또한 양안 공동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 대변인은 또 "대만은 결코 양안간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는 나라"라며 "대만은 지역 평화를 위해 일관성 있게 안정적인 양안 정책과 입장을 견지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