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머우 TSMC 회장[대만은 지금 자료사진]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여행법' 발효 후 알렉스 웡 미국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대만을 방문한 데에 이어 이안 스테프 미국 상무부 제조업담당 부차관보가 대만을 방문해 대만 최대 반도체 회사의 회장과 밀회했다.
28일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스테프 부차관보는 장중머우(張忠謀) TSMC 회장과 엊그제 대만 신주(新竹) 과학단지에서 두 시간 이상 밀회를 했다.
최근 중국이 한국과 대만 반도체 구매를 축소시키고 미국 반도체 구매를 확대하겠다고 발표한 터여서 관심이 쏠린다.
장 회장과의 회동을 마친 스테프 부차관보는 인근 호텔에서 대만반도체협회(TSIA),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멤버들을 만나 회담했다. 그는 워싱턴의 반도체산업협회에서 10년 가까이 근무한 경력이 있다.
부차관보 신분으로 처음 대만을 방문한 스테프 부차관보는 이날 대만 반도체 산업은 미국과 상호보완적 관계에 있어 미국의 중요한 동맹이라며 양국이 협력관계를 강화, 심화시켜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수차례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내 있는 미국 마이크론을 포함해 미국 회사들이 대만에 관심이 많다고 덧붙였다.
스테프 부차관보는 대만 체류 마지막 날인 27일 타이베이 난강(南港)전시관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서밋엑스포' 개막행사에 참가했다.
그는 이번 대만 방문을 통해 미국과 대만 간 경제 관계의 강도와 심도를 직접 목격할 수 있었다며 미국은 대만과 공동으로 경제적 기회를 모색하고 경제적 도전에 직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부의 임무는 국제경쟁력을 경쟁력을 강화하여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고 공정한 무역 및 관련 규정과 협정을 준수하는 것이라며 외국기업의 미국 투자를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 외교부와 미국재대만협회(AIT)는 다양한 국가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는 스테프 부차관보가 미국 제조업체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제조 고용 및 투자 계획을 홍보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테프 부차관보는 미국의 '대만여행법' 발효 후 두 번째 방문한 미국 고위 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