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로이스 외교위원장(좌)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우) [대만 총통부]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미국 에드 로이스 연방하원의원 외교위원장(공화당)은 26일 밤 9시 40분 대만 타오위안(桃園) 공항에 도착했다고 대만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대만여행법' 발효 후 미국 고위급의 3번째 방문이다.
6번째 대만을 방문한 로이스 위원장은 미국 온타리오에서 대만 타오위안으로 향하는 첫 직항 중화항공 여객기를 타고 대만에 도작하자마자 온타리오-타오위안 간 직항선 취항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다음날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쑤자취안(蘇嘉全) 입법원장(국회의장)을 비롯해 입법원 외교국방위원회 여야 입법위원(국회의원)들과 회동했다.
차이 총통은 로이스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대만이 미국 행정부와 접촉을 유지하고 방문과 교류를 증진할 것이라면서 대만과 미국의 안정적인 관계는 인도 태평양의 평화와 안정 및 번역의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이스 위원장은 대만 입법원으로부터 '국회외교훈장'을 받았다. 오랫동안 대만을 지원하고 미국과 대만관계의 심화를 촉진하는 한편, 미국이 대만의 국제기구 가입을 지지해야 한다는 법안을 제출하기도 했고, '대만여행법'의 주요 발기인으로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26년 간 국회의원을 지내며 최근 선거 불참을 선언한 로이스 위원장이 자신의 미래는 불확실하다면서도 자신의 위치에 관계 없이 대만은 항상 자신의 마음 속에 있을 것이며 영원히 대만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고 린창쭤(林昶佐) 시대역량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은 전했다.
로이스는 은퇴 후에도 대만에 계속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면서 대만이 안보를 확보하는 것은 미국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고 황웨이저(黃偉哲) 민진당 입법위원이 전했다.
로이스 위원장은 출발 전 미국에서 "대만과 미국이 공통적으로 민주주의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이것이 대만여행법이 통과된 이유"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류제이(劉結一) 대만판공실 주임은 전날 로이스 위원장의 대만 방문에 대해 대만 문제는 하나의 중국의 원칙에 기초해야 한다며 미국은 반드시 이를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주임은 현재 확실히 일부 미국인이 '대만패'(台灣牌)를 사용하고 싶어하는데 이러한 대만패는 중국 인민 전체는 물론 대만 동포의 이익을 해하는 '우롱'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미국 존 코닝(John Cornyn)과 제임스 인호프(James Inhofe)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만에 F-35를 판매해 대만의 방공 능력을 강화시켜야 한다는 서한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