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리아'로 도로을 덮친 신호등[ETtoday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8호 태풍 '마리아'가 대만 북부 지역을 통과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2일 대만 TVBS과 ETtoday 등에 따르면 11일 신베이시(新北市) 루이팡구(瑞芳區)에 거주하는 남성이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자신의 집 2층에서 창문 등을 점검하던 중 건물 외벽에서 추락, 머리를 다쳐 목숨을 잃었다.
또한 중앙재해대책센터는 타이베이와 신베이시에서 남성 7명 등 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대부분은 날아오는 나뭇가지에 맞거나 스쿠터에서 넘어져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당한 50대 여성은 화롄(花蓮) 해변도로에서 사진을 찍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해 가까스로 구조됐다.
태풍으로 인해 5만9천485가구의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그중 3천435가구는 11일 오후 2시까지 전력이 끊겨 불편을 겪었다.
농작물 피해도 1천300만 대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풍은 전날 오전 9시 30분경 중국 푸젠성(福建省)으로 진입했으며 대만 본섬은 이날 오후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면서 해상육상경보도 해제됐다.
이에 따라 중국 푸젠, 저장(浙江)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쓰러진 도로표지판에 맞아 숨지는 등 사망자가 속출했다.
중국기상망은 초당 42미터의 슈퍼태풍 태풍 마리아는 기상관측 이래 7월 중 푸젠에 상륙한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