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위원회 [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인 대륙위원회가 중국과 정상회담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3일 대만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천밍퉁(陳明通) 대륙위원회 주임은 전날 입법원(국회) 내정위원회 질의응답에서 "선제 조건 없는 대만과 중국 정상회담을 계속 밀어붙이겠다"고 밝혔다.
대만 차이잉원(蔡英文) 정부는 중국이 정치적 조건으로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
천 주임은 "두 정상이 얼굴을 대면하고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서로 오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아무 조건 없이 목표를 향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륙위는 중국 측의 회답 여부에 대해 "중국은 우리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들도 그들만의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대륙위는 중국 인사들의 대만 입국을 강화하면서 양안 종교 교류활동에 중국인의 입국을 제한했다. 이에 천 주임은 중국의 통전 정책 의도가 깔려 있었다며 "이는 음모(陰謀)가 아닌 양모(陽謀)"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륙위원회는 기존의 정식 명칭인 '행정원 대륙위원회'를 '행정원'을 뺀 '대륙위원회'로 개명했다. 대만 총통부는 지난 6월 13일 '행정원대륙위원회조직법조례'를 바꾼 '대륙위원회조직법'을 공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