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씨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대법원은 30일 9명을 상대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리(李)모 씨에게 39년 2개월형 원심 확정 판결했다.
리씨는 2009~2011년까지 타이베이의 나이트 클럽에서 여성들을 만나 마약과 술을 먹인 뒤 집으로 데려갔다.
그는 20여 명의 여성과 동의없이 성행위를 몰래 촬영했다. 피해자 중에는 연예인도 포함됐다.
법원은 사건당 4년10개월에서 5년2개월의 판결을 내렸으며, 모두 합해 39년 2개월형이 됐다.
또한 이번 기각에 따른 항소는 불가능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씨는 재판에서 동의없이 여성들을 촬영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성관계는 여성들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대만에서 가장 큰 성추문 스캔들로 자리잡았다.
2011년 7월 한 여성이 신고를 하면서 세간에 알려졌지만 리씨는 증거불충분으로 구속되지 않았다.
그뒤 다른 피해 여성이 촬영된 증거 영상들을 빼돌린 뒤 신고했다. 검찰은 수사 당시 리씨를 구속하지 않았고, 결국 그는 어디론가 은닉했다.
2012년 8월 1일 리씨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리씨 23일간 수사망을 피해다녔다. 이 기간중 몰래 영상들은 누군가에 의해 인터넷에 폭로되면서 대만은 물론 중국, 홍콩, 마카오, 일본, 한국 등지에 퍼졌다.
리씨는 중국 출신 아버지와 젊은 모델 사이에서 태어난 사생아였다. 사건 발생 당시 위안다(元大) 증권의 이사였던 그의 아버지에게는 5명의 자녀가 있고 이들에게는 4명의 엄마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