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소녀상을 바라노는 마잉주 대만 전 총통[페이스북]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이 일본 위안부 문제에 대해 변함 없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26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총리)은 입법원(국회) 프로젝트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밝혔다.
라이 원장은 "대만 정부는 위안부의 존엄을 쟁취하려고 하며, 이러한 입장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그러면서 셰창팅(謝長廷) 주일본대만대표가 대만에 왔을 당시 이 문제에 대해 의논했다며 셰 대표도 일본측에 대만의 엄중한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일본민간단체 간부의 발길질 논란과 관련해 "개인 행동일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이달 7일 일본민간단체 간부가 타이난시 국민당 당사 옆에 설치된 위안부 동상을 향해 발을 들어올려 '발길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해당 인사는 "바지가 껴서 습관적으로 다리를 들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8월 14일 대만 총통부는 "지속적으로 일본정부와 협상을 통해 위안부의 역사적 정의를 쟁취하겠다"며 "위안부는 인류 역사상의 깊은 상처이자 자유민주와 인권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밝힌 바 있다.
2016년 1월 총통선거 전 민진당과 국민당이 위안부 문제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차이 총통은 "민진당은 위안부 문제에 명확한 태도를 갖고 있다"며 "(위안부 문제는) 역사의 비극으로 민진당이 일본정부와 적극 협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을 향해 "위안부 문제는 전혀 진전 없이, 모든 책임을 야당인 민진당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고 비판했다.
위안부 피해자 故 천롄화 할머니(좌)와 차이잉원 총통(우) [페이스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