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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 무협소설 대가, 김용(金庸) 94세로 타계…대만 정계 애도


[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류정엽(劉大叔)]

'영웅문' 등을 집필한 홍콩의 유명한 무협소설 대가 김용(金庸,진융)이 94세 나이로 30일 타계했다.

무협소설 대가 김용(金庸,진융)이 94세 나이로 30일 타계했다.[인터넷 캡처]


대만 언론들은 그가 30일 오후 홍콩 양화병원에서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홍콩 언론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의 많은 작품은 중화권에서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 왔다. 유명한 작품으로는 영웅문(사조영웅전(射鵰英雄傳), 신조협려(神鵰俠侶), 의천도룡기(倚天屠龍記), 천룡팔부(天龍八部), 소오강호(笑傲江湖), 녹정기(鹿鼎記), 영화 동방불패(東方不敗), 동사서독(東邪西毒) 등이 있다.

영화 '동방불패'의 임청하 [인터넷 캡처]

1924년 중국 저장성(浙江省) 하이닝(海寧)현에서 태어난 그는 1955년 '김용'이라는 필명으로 첫 무협소설 '서검은구록'(書劍恩仇錄)를 집필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그 후 많은 작품들을 발표했으며 한때 고룡(古龍), 양우생(梁羽生)과 함께 중국 무협 소설의 삼총사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1972년 녹정기를 끝으로 더 이상 작품활동을 하지 않았다

그는 총 15부의 장편소설을 썼다. 그의 많은 작품 중에서 사조영웅문은 무려 10번, 신조협려는 8번이나 작품으로 만들어졌다.

또한, 1983년 신조협려에 출연한 유덕화(劉德華), 1984년 녹정기에 출연한 양조위(梁朝偉), 그 뒤에 이연걸(李連杰), 임청하(林青霞), 주성치(周星馳) 등등 많은 배우들이 거쳐갔다.

영화 '의천도룡기'의 이연걸(李連杰)과 구숙정(邱淑貞) [유튜브 캡처]

김용은 생전에 '소오강호'의 남자 주인공 링후충(令狐沖, 영호충)을 가장 좋아하며 '녹정기'의 웨이샤오바오(韋小寶, 위소보)를 가장 싫어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명보 1호 발간사 [명보 캡처]

김용은 1959년 홍콩 유력 일간지인 '명보'(明報)를 창간했다. 홍콩 명보 인터넷판은 30일 밤 10시 57분자 보도에서 그는 명보를 창립하면서 공정하고 선량하고 활발하고 아름답다는 신조를 내걸었다며 이는 신문이 독자들과 절친한 친구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대만 총통부는 그의 죽음에 대해 조의를 표했다.

린허밍(林鶴明) 총통부 대변인은 "그의 죽음은 문학계에 큰 손실이라며 그의 작품은 중화인 문화권에서 항상 광범위한 영향을 미쳐 왔으며 무협세계에서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그의 무협세계는 나에게 행복 뿐만 아니라 많은 영감을 가져다 줬다"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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