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28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에 자이르 볼소나로(Jair Bolsonaro) 후보가 당선된 가운데 그가 올해 대만을 방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우파인 볼소나로 대통령 당선인은 브라질에서 범죄 소탕 및 원주민 토지 개발을 중단 시킬 것이라며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29일 대만 외교부는 브라질 대선이 끝난 직후 볼소나로 후보의 당선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비수교국 국가의 대통령 후보 당선에 공개적으로 축하를 표하는 것은 사뭇 이례적인 일이다.
대만 외교부는 볼소나로 대통령이 대만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브라질과의 관계 개선에 기대감을 표출했다.
볼소나로 대통령 당선자는 유튜브에 대만 방문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왕메이화(王美花) 경제부 차장(차관), 류더리(劉德立) 외교부 차장(차관)이 등장하고 타이베이 과기대학교, 후난(南湖) 초등학교의 모습이 담겼다.
볼소나로의 대만 방문 후 주브라질 중국대사관은 "(그의 방문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위배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불만을 표했다.
[유튜브 캡처] |
브라질은 그덕에 2003년부터 1천2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의 투자를 받았다. 이에 힘입어 지난 2017년 양국의 경제 규모도 750억 달러에 달했다.
볼소나로 대통령도 이러한 친중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며 동맹국들과의 유대 관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앞서 볼소나로 대통령은 지난 13년 좌익 정권이 추구한 반미 정책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또 미국 도닐드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며 친미 성향을 드러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