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류지질공원 여왕머리 바위[신베이시 관광국] |
[대만은 지금 = 이송희(李松熙) 류정엽(柳大叔)]
지난 29일 오후 4시경 신베이시(新北市) 예류(野柳) 지질공원에서 공원관리자가 가이드를 폭행하는 사건이 있었다고 대만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중국 단체 관광객을 데리고 다닌 대만인 가이드와 공원관리원(56)간 벌어진 싸움이었다.
당시 가이드는 예류의 명소인 여왕머리 바위 앞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을 무시한 채 중국인 관광객을 데리고 새치기를 했다.
이를 보다 못한 관리원이 이를 제지하자 가이드는 이내 듣기 힘든 욕설을 내뱉었다.
이에 격분한 관리원은 곧장 주먹을 날리면서 혈투극이 벌어졌다.
중국 단체관광객 가이드는 팔과 다리에 찰과상을 입으면서 온몸이 피투성이가 됐고 여덟 바늘이나 꿰맸다. 그의 우측 시력은 0.4가 됐다.
일방적으로 맞은 가이드는 경찰에 고소했고, 관리원은 3만 대만달러에 합의를 보자고 했지만 가이드는 합의금으로 15만 대만달러를 요구한 상태다.
관리원은 "가이드가 엄마가 들어간 3글자로 된 말을 20여 차례 내뱉었고 통제불능 상태여서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예류지질공원은 이러한 사건은 처음으로 발생한 일로 부당한 행동을 저지른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관련 직원을 징벌하는 한편 직원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진위전(金玉珍) 관광국 북관처(北觀處) 부처장은 "영상을 통해 본 결과 가이드가 단체관광객을 잘못 데리고 갔으며 가이드의 언행이 부당했다"며 "관련 자료를 수집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유튜브 캡처] |
아울러 지난달 15일 이곳에서는 여행가이드 간 싸움이 발생했다.
한국인 단체관광객과 태국인 단체관광객을 안내하던 가이드들은 목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싸웠다.
한때 인터넷에는 한국인이 대만인을 때렸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와 관련 진산(金山) 경찰서 측은 이 싸움에는 외국인은 없었고 대만인만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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