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시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24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커 시장은 딩쇼우중(丁守中) 국민당 타이베이시장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이겼다.
커 시장은 58만820표(41.05%), 딩 후보는 57만7천566표(40.82%)를 득표해 3천254표를 앞섰다.
커 시장은 "정당의 힘이 아닌 순수 시민의 힘으로 당선됐다"며 "시민이 나의 동력이 되어 왔으니 당장 내일부터 계속 업무를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당선 연설하는 커원저 타이베이시장[대만은 지금] |
개표 시작부터 두 후보는 엎치락뒤치락하며 1, 2위를 다퉜다.
개표는 다음날 새벽 2시 10분이 넘어서도 계속됐다. 당선 확정은 3시가 가까워져서야 발표됐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국민투표도 같이 실시됐다. 지방선거 자격은 만 20세, 국민투표는 만 18세다. 18~19세도 투표소에 모습을 드러내며 대만 전국 각지의 투표소에는 줄을 길게 늘어선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유권자 1명당 보통 2시간 가량을 기다려야 투표할 수 있었다.
투표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였지만 대만 중앙선거위원회는 오후 4시가 가까워져도 줄이 줄어들지 않자 4시까지 투표소에 줄을 선 사람까지 투표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투표는 개표가 시작된지 두어시간이 지난 오후 6시가 넘어도 계속됐다.
야오원즈(姚文智) 민진당 타이베이시장후보는 오후 7시 10분경 낙선을 인정했다. 개표 시작부터 야오 후보의 득표는 커 시장과 딩 후보의 절반도 못 미쳤다.
커 시장 지지자들과 딩 후보 지지자들이 투표를 마치고 각각 스스난춘(四四南村)과 딩 후보 선거캠프인 중정구(中正區) 허핑난로(和平西路) 1단 20호 등에 모여들어 개표 결과를 지켜봤다.
투표가 길어지자 딩 후보는 새벽 2시 24분 경 "개표가 9시간이나 진행되고 있고, 한쪽에서 투표하는데 개표가 되고 있었다"며 "이것은 위법으로 선거 무효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만 선거사상 투표 중에 개표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타이베이 지하철공사는 레드라인인 단수이신이선(淡水信義線)과 그린라인인 쑹산신뎬선(松山新店線)을 자정까지 연장운행키로 했지만 개표 지연으로 개표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 운행을 실시했다.
타이베이 스스난춘에 모인 무소속 커원저 시장 지지자[대만은 지금] |
타이베이 스스난춘에 모인 무소속 커원저 시장 지지자[대만은 지금] |
타이베이 스스난춘에 모인 무소속 커원저 시장 지지자[대만은 지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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