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BS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지방선거 구합일(九合一)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국 각지에서는 후보자들의 막판 민심 잡기에 열을 올렸다.
독립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들어선지 2년 6개월만에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민진당에게는 2020년 대선을 앞둔 중간고사로, 국민당에게는 정권 회복의 계기로 될 것으로 주목된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23일 저녁 타이베이시(台北市), 신베이시(新北市), 가오슝시(高雄市長) 등 6대 직할시장 후보들의 막바지 대규모 선거운동이 벌어졌다.
민진당과 국민당은 페이스북 등으로 각 현 상황을 중계했다.
타이베이시(台北市)
타이베이시는 3강 구도로 연임에 도전하는 무소속 커원저(柯文哲) 타이베이 시장이 타이베이 스스난춘(四四南村)에서 문화와 역사를 기반으로 한 '공민자각, 여야 공생'의 선거전을 펼쳤다.
커 시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국민당 딩쇼우중(丁守中) 타이베이시장후보는 '투표로 대만을 구하자'는 주제로 카이거다란다다오(凱達格蘭大道)에서 유세를 펼쳤다. 이 자리에는 마잉주(馬英九) 전 총통, 우둔이(吳敦義) 국민당 주석 등이 합세해 표몰이에 나섰다.
민진당 야오원즈(姚文智) 타이베이시장후보는 타이베이시청 앞 광장에서 당주석인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의 지원 사격을 받았다.
신베이시(新北市)
신베이시(新北市)는 국민당 소속 허우유이(侯友宜) 신베이시장후보가 신베이시 반차오(板橋)에서 대규모 유세에 나섰다. 이날 주리룬(朱立倫) 시장이 허우 후보를 도왔다.
민진당 소속 쑤전창(蘇貞昌) 신베이시장후보는 싼충(三重)과 반차오(板橋) 등 두 곳에서 유세를 펼쳤고, 차이잉원 총통과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총리)이 그의 지지를 호소했다.
타오위안시(桃園市)
연임에 도전하는 민진당 정원찬(鄭文燦) 타오위안시장은 음악회를 여는 방식으로 유세를 펼쳤고, 천쉐셩 국민당 타오위안시장후보는 남구 선거캠프 앞에서 마잉주 전 총통과 우둔이 주석의 도움을 받았다.
타이중시(台中市)
연임에 도전하는 린자룽(林佳龍) 타이중시장은 원신선린선린공원(文心森林公園)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곳은 린 후보가 4년 전 마지막 유세를 펼친 곳이다. 차이 총통도 지원사격에 나섰다.
국민당 루슈옌(盧秀燕) 타이중시장후보는 라오후청(老虎城) 옆 광장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타이난시(台南市)
민진당 황웨이저(黃偉哲)타이난시장후보는 22일 오전부터 36시간에 걸친 길거리 유세를 펼치며 시민 하나하나와 마주하고자 했고, 가오스부(高思博) 국민당 타이난시장후보는 화위안(花園)야시장을 공략했다.
가오슝시(高雄市)
이번 선거에서 가장 주목되는 가오슝시장 유세는 총통 선거 못지 않았다. 한궈위(韓國瑜) 국민당 가오슝시장후보는 멍스다이(夢時代) 쇼핑몰 옆 타이탕물류원구(台糖物流園區) 공터에서 10만 여명 유세 작전을 펼쳤다. 유명 연예인들도 대거 출연해 한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민진당 천치마이 가오슝시장후보는 지하철 펑산서(鳳山西)역 옆 공터에서 한 후보 못지 않은 유세를 펼쳤다. 전 가오슝 시장 천쥐(陳菊) 총통부 비서장은 무대에서 천 후보가 가오슝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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