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연합보]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대입 시험이 25~26일 이틀에 걸쳐 실시됐다고 대만 빈과일보와 연합보 등이 보도했다.
이 시험에는 약 14만여 명이 응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첫날에는 영어, 국어(객관식), 사회과 시험이 둘 째날에는 수학, 자연과학, 논술 등이 실시됐다.
국어 객관식과, 사회과 시험이지난해보다 어려웠다고 평가됐다.
국어 영역에서는 화어유행음악의 교부(華語流行樂教父) 뤄다요우(羅大佑, 64), 리쭝성(李宗盛, 60) 등 대만 출신의 노장 가수에 관한 문제가 출제됐다. 일부 응시자들은 "이름은 들어봤지만 음악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반응이었다.
대만 사범대부속고 학생은 국어 객관식에서 공자가 노자에게 '예'(禮)가 뭔지 질문하며 그뒤 주희 등이 '예'에 관해 논한 부분이 만화 형식의 문제로 출제됐는데 상당히 인상 깊었다고 밝혔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사회과목의 경우 통합형 문제가 증가해 학생들의 교과서 외적 사고를 요구했다며 학생들에게 시간도 넉넉치 않았다고 말했다.
26일 오후 실시된 국어시험 쓰기(논술) 시험에는 설탕이 들어간 음료수를 금지시켜야 하냐는 문제가 출제됐다. 각 연령별 설탕이 첨가된 음료소비에 관한 통계도 포함됐다.
두번째 문항에서는 두 가지 선행에 관한 이야기를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기 이야기를 풀어내는 문제가 출제됐다.
올해 논술은 비교적 쉬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의 경우 수험생들이 접하지 못한 시가 출제되면서 많은 응시자들이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영어 쓰기 시험도 무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학생은 모의고사와 별반 다른 것이 없었다고 밝혔다.
28일 현재 대입시험 답안은 모두 공개된 상태다.
2월 25일 대입시험 주관기관인 대학입학고시센터는 다음달 25일 성적과 통계 자료를 발표하고 다음날인 26일 성적표를 발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