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최근 대만의 한 중학교 교장이 소유한 독일제 차량이 학교에 주차시키면서 논란이 됐다.
지난 25일 대만 언론들은 신베이시(新北市) 뤠이팡(瑞芳)에 위치한 친셴(欽賢)중학교 유원옌(游文言, 64) 교장이 소유한 벤츠 5대가 학교 내에 세워졌다고 전했다.
유 교장은 벤츠 5대를 학생들을 위한 공간으로 마련된 곳에 주차시켰다.
더군다나 유 교장은 차량용 배터리도 교실에서 충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소유한 차량은 모두 20년 이상된 벤츠로 300SEL 2대, S320 3대다.
차량을 직접 수리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는 두 대를 몰고 다니지만 나머지는 부품 조달용으로 구매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이는 해당 학교의 학부모가 한 언론에 고발하며 세간에 알려졌다.
신베이시 교육국은 유 교장에게 당장 차를 뺄 것을 명령했으며 규정에 의거 해당 교장을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 네티즌들은 돈 많은 교장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 교장은 "2010년 중고 벤츠 2대, 지난해 3대를 더 구입했는데 모두 합치면 30만 대만달러(한화 1천만 원)쯤 줬다"며 "돈이 많아서 산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문은 유 교장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교육국에 다음달 1일부로 사임하겠다는 뜻을 교육국제 전했다고 전했다.
벤츠 5대를 세웠던 공간 [신베이시 교육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