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당한 18개월 여아[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올해 1월 타이난(台南)에서 미성년자 엄마(17)가 18개월된 딸 아이가 우유를 엎지르자 분에 못 이겨 사촌 언니(20), 사촌 형부(26), 남자친구 리(李, 27)모씨 등과 함께 딸아이를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대만 빈과일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타이난지검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3명의 공범에 무기징역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14일 대만 빈과일보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이날 타이난지검서는 조사를 마쳤다며 3명의 공범에 무기징역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담당 검찰관은 심신이 미성숙한 아동을 특별히 보호하고 돌봐야 함에도 이들은 가정 구성원의 책임을 다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학대를 일삼아 여아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며 법원에 무기징역을 구형의 이유를 밝혔다.
만18세 미만인 여아의 엄마는 지방법원소년법정에서 따로 재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언어로 표현도 제대로 못하는 1세 남짓한 여아가 엄마를 비롯한 4명에게서 학대를 당한 것은 분명한 살인 의도가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 조사에 따르면 아이의 엄마는 재작년 11월 남편과 이별한 뒤 아이를 데리고 3명과 함께 동거하기 시작했다.
택시기사를 하고 있는 리씨의 차량을 이용해 주마다 한 차례(3일)씩은 밖으로 놀러 다녔다.
여아는 안아달라는 말인 "바오바오"(抱抱), 엄마를 부르는 "마마"(媽媽) 밖에 할 줄 아는 말이 없었고, 그냥 울며 의사를 표현해왔다.
이들은 아이가 울 때마다 참지 못하고 때린 것으로 밝혀졌다.
1월 1일 사오류추(小琉球)에 놀러 갔다 돌아온 이들은 아이가 울지 못하도록 야간에 밥을 안주고 잠을 안 재우기 시작했다. 심지어 아이의 머리를 붙잡아 벽에 치기도 했다.
15일 새벽 5~6시까지 이들은 아이를 때리며 잠을 못자게 했다.
오후 이들은 아이가 숨을 쉬지 않고 심장도 뛰지 않는 것을 발견하고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방치했다. 여아는 결국 15일 저녁 7시경에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