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군 F-5E 전투기 [대만 징저우칸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22일 대만 동부 해상에서 F-5E 전투기 두 대가 충돌해 조종사 1명이 순직하고 1명이 실종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29일 입법원(국회)에서는 장저핑(張哲平) 국방부 부부장이 사고 발생 8일이 지난 현재까지 새로운 진전이 없다고 밝혔다.
장저핑 국방부 부부장은 실종된 판잉춘(潘穎諄) 대위에 대해 여전히 해상과 육상에서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장 부부장은 300명이 투입되어 그를 찾고 있으나 전투기 파편만 발견했다며 당일 바다에서 발견돼 사망한 뤄샹화(羅尚樺) 중위처럼 전투기에서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국방부 보고에서 최근 2년간 발생한 5번의 전투기 사고 중 인적 과실로 인한 것이 65.9%라고 밝혔다.
과거 시대역량당 소속이었던 린창쭤(林昶佐) 무소속 입법위원(국회의원)은 F-5 전투기가 1975년 군에 투입된 이래 추락한 52대 중 38대가 조종사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장 부부장은 "기계적인 오작동이 있을 수 있으며 날씨도 몇 분만에 바뀔 수 있지만 비행기를 안전하게 비행하는 것은 조종사에게 달려 있다"고 했다.
장 부부장은 관리감독 시스템을 강화하고 조종사 선후배 간의 조직문화도 개선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에 전통적 문화의 몇 가지 문제가 조종사 실수로 인한 군용기 추락사고에 기여했을 수 있다"면서 "예를 들어 공군사관학교 출신 선후배 간 문제로 상관에게 상관의 비행시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을 주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대만 조종사들은 비행기를 탔으면 함께 내려가야 한다는 전통적 믿음이 있어 긴급 상황에서 마지막 순간까지 대기한다"고 했다.
F-5E 충돌 사고 직후 전투기의 안전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공군은 보유 중인 F-5E 전투기 43대에 대한 운행을 즉시 중단하고 안전 점검에 들어갔다.
F-5E의 비행은 4월 첫째 주에 재개될 에정이라고 국방부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