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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군의 독서후기]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을 읽고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제목: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 자유와 환희를 노래하다 

지은이: 나성인

출판사: 한길사


'베토벤 아홉 개의 교향곡'(한길사)을 읽었다. 참 긴 시간을 할애해 천천히 아주 천천히, 읽고 또 읽은 책이다. 처음에는 단순히 교향곡에 대한 소개와 감상만을 다룬 서정적인 책이겠거니라는 기대를 하고 표지를 연 순간, 문장마다 눈을 뗄 수 없었다. 

나는 2000년대에 베토벤에 푹 빠져 있었다. 이 시대에 유난히 나에게 베토벤 음악은 힘있고 역동적으로 다가왔다. 피아노 소나타부터 교향곡에 이르기까지 들을 때마다 나에게 힘을 주는 음악이었다. 베토벤이 청력을 완전히 잃고 완성한 교향곡 9번 '합창'은 나에게 있어 '신비' 그 자체다.

이 책을 펼치면서 베토벤 일대기를 곱씹고자 했다. 하지만 나는 생각지도 못한 문장에 직면한다. 

"할 수 있는 한 선한 일을 하고, 자유를 모든 것보다 사랑하고, 왕 앞에 불려가서도 결코 진리를 부인하지 말자.”

베토벤의 말로 책의 포문을 연다. 

베토벤 음악에 빠졌던 적이 있던 나는 이 문구를 보며 생각에 잠겼고, 부끄러움을 느꼈다. 

'내가 베토벤에 대해 이 부분까지 생각해본 적이 있었던가?' 

이 책은 이를 중심으로 베토벤 교향곡 9개에 대한 해설을 풀어 나간다. 곡 해설에 집중하지 않는다. 시대, 혁명, 영웅, 이념, 진보 등과 함께 설명되며, 이를 바탕으로 당시 시대적 배경과 다양한 예술 작품과 신화, 성경 등이 등장한다. 

베토벤에게 난청이 시작된 시기에 작곡된 교향곡 2번에 대한 부분에서 이러한 고통은 느껴지지 않는다는 작가의 해설과 함께 등장하는 그 유명한 하일리겐슈타트의 유서가 인상 깊었다. 

영화로도 잘 알려진 '불멸의 연인'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를 끄는 대목 중에 하나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베토벤과 그의 작품을 다채로운 단어와 표현을 사용해 풀어낼 수 있는 작가의 능력에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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