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꺼내진 5호차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열차 탈선으로 나흘간 6호차 아래에 깔린 시신 1구가 5일 오후 3시 15분경 마침내 구조됐다.
이는 21세 헌병 좡젠즈(莊建致)의 신체 부분이었다.
그는 2일 오전 9시 28분 화롄(花蓮) 칭수이(清水)터널 사고 당시 6호차 옆 약 15톤 차량 잔해에 깔려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손과 다리만 나온 상황이었다.
이 시신은 좡젠즈의 손과 발에서 추출한 DNA와 일치했다.
구조 나흘 째에 접어든 5일 대만 철도국은 6호차가 강한 충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7호차 일부가 6호차를 눌렀고, 터널이 좁은 탓에 크레인을 비롯해 기계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5일 새벽 3시경 5호차를 터널 밖으로 꺼낸 뒤에서야 6호차에 끼인 시체가 발견됐다.
철도국은 이번 구조 작업에서 사망자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먼저 묵념을 한 뒤 함께 차량을 밀고 시체를 꺼냈다고 밝혔다. 또한 언론들이 사진을 찍지 않기를 바란다는 유가족의 요청이 현장에 있는 기자들에게 전달되면서 모두들 카메라를 끄거나 뒤쪽으로 돌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마지막 유해가 이송된 후 6호차량이 성공적으로 견인됐다.
8호차는 현재 심각한 손상으로 차체가 1/4 가량만 남아 있다. 절단해 남쪽으로 끌고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 작업에 약 이틀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은 불철주야 작업이 진행 중이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은 5~8호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