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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사고] 순직한 기관사, 끝까지 열차 지켰다...그의 마지막 길, 스승과 대만철도 전 직원 동참

 

열차에 끝까지 남은 위안춘슈 기관사[인터넷 캡처]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동부 화롄(花蓮)서 지난 2일 발생한 타이루거호 열차 사고로 순직한 위안춘슈(袁淳修, 33) 기관사의 마지막 장례식이 9일 거행됐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대만철도 모든 직원들이 나와 그의 마지막 길에 경례로 동참했다. 

그의 유해를 실은 전용 열차는 그의 고향 타이중(台中)으로 향하던 중 타오위안 신푸역에 정차했다. 전용 열차가 유일하게 정차한 역이다. 그의 스승을 태우기 위해서였다. 25년 경력의 베테랑 기관사인 그의 스승은 유일하게 그의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스승은 열차 사고 전날 오후 그를 마지막으로 만났고 다음날 아침 그의 사고 소식을 접했다. 

스승은 그에게 “춘슈야. 네 임무는 잘 마쳤다. 무사히 가거라”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들의 인연은 2016년 위안춘슈 기관사가 대만철도 시험에 합격한 뒤 시작됐다. 당시 스승은 회사로부터 그의 교육을 맡겼다. 스승은 신입 기관사 교육을 맡아 본 적이 없었다. 위안춘슈를 가르친 이후 그는 후배들을 양성해오고 있다. 

이렇게 그는 스승의 첫 제자로 사고 전날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앞서 열차 앞 부분인 8호차에서 운전하던 위안춘슈 기관사가 사고 직전까지 차량에 힘껏 제동을 걸었던 블랙박스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보면, 열차가 빠른 속도로 달리고 있는 중 문제의 크레인 트럭을 발견해 제동을 걸었지만 이내 충돌로 이어진다. 게다가 터널이 좁아 열차는 탈선하면서 터널 벽을 들이받고 영상은 검게 변한다. 

우안춘슈는 열차를 마지막까지 지켰다. 사고 후 구조대에 의해 발견된 그의 모습은 처참했다. 지난 6-7일 밤 마지막으로 터널에서 견인되어 나온 8호차에서 그의 한 쪽 다리가 발견됐다. 

그의 누나는 "동생이 거기에 다리 하나를 남겨놓은 것은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지켜내려고 한 것"이라며 "동생은 원래 그렇게 책임감이 강했다"고 밝혔다.

위안춘슈는 2016년 철도특별시험에 합격한 뒤 이듬해 열차 기관사로 투입되었다. 평일에는 동부간선을 담당했다. 그의 아내도 대만철도 직원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버지를 여의고, 불교와 유교가 융합된 종교인 일관도(一貫道)를 믿는 어머니를 따라 채식을 수년간 해왔으며 순종적이고 효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은 그의 고별식을 지난 6일 화롄빈의관에서 치렀다. 린자룽(林佳龍) 교통부장은 이곳에 참석해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특별 열차를 마련해 고향으로 보내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최고의 명예와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위안춘슈는 4초내 브레이크를 최대로 밟으며 경적을 울리는 등 모든 승객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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