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세탁 혐의로 기소된 부부[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지난 2019년 간첩 활동 혐의로 출국이 금지된 중국인 두 명이 8일 검찰로부터 돈세탁 혐의로 기소됐다.
2019년 11월 24일 호주에서 자신을 중국 스파이라고 폭로한 왕리창(王立強)이 이들에 대해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한국여권도 소지하고 있던 왕리창은 과거 그를 고용한 회사가 민주주의 세력을 표적으로 삼은 중국 당국의 통일전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회사는 대만 선거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왕리창이 소지했던 여권 중에는 대한민국 여권도 있었다[인터넷 캡처] |
중국인 두 명은 2019년 11월 24일 대만을 빠져나가려다 타오위안국제공항에서 수사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샹신(向心), 그의 아내 쿵칭(龔青)은 홍콩 회사 중국창신투자유한회사 임원들로 돈세탁방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중국창신투자는 2002년 8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2016년 중국 상하이 소재의 궈타이라는 회사(國太吸金集團)에서 2억300만 홍콩달러를 불법으로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궈타이는 2016년말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았다. 이어 2018년 회사 설립자가 종신형을 선고 받았다.
또한 검찰은 중국 당국이 궈타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2016년 8월 9일 홍콩에서 샹신을 인터뷰했다. 10일 후, 시앙과 쿵은 대만으로 여행해 개인 은행계좌를 개설했다.
이들 부부는 이 자금을 가지고 노른자 지역인 타이베이 신이구에 있는 호화 아파트 3채를 사들였다.
검찰은 이들의 부동산을 압류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대규모의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들에 대해 타이베이지법에 2개월 출국금지 연장을 신청했다. 이들의 출국 금지 만료 기간은 2월 13일이었다.
샹신은 과거 중국 여러 국가기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 그는 1993년 홍콩 여권을 취득했다. 쿵칭은 중국 군사 잡지에서 미술 에디터로 일한 경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