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세계보건기구(WHO)가 주최하는 세계보건총회(WHA)에 대만이 참가하는 것에 미국과 일본이 지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가운데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28일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대만의 참여를 반대하자 대만이 발끈하고 나섰다.
세계보건기구 총회는 올해 5월 24일 열릴 예정이다.
29일 대만의 중국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중국 공산당이 대만의 참여를 방해한다"며 "대만 국민의 건강 권익을 무시한 처사"라며 중국을 향해 비난을 쏟았다.
앞서 마샤오광(馬曉光)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대만의 WHO의 활동을 포함한 국제기구 참여와 관련된 모든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처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추이정 대만 대륙위원회 주임 겸 대변인 |
추추이정(邱垂正) 대만 대륙위원회 주임 겸 대변인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중국 당국이 일방적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설정하고 연합국의 결의를 잘못 인용해 대만의 참여를 가로막고 있다”며 이어 근본적으로 WHO운영에 정치적 간섭을 하는 것은 대만 국민의 건강 권익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일갈했다.
추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대만을 대표 할 권리가 없다며 대만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대해 책임을지는 법도 힘도 없다며 “이는 강철과 같은 일반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전염병 예방 및 공중 보건 분야에서 대만의 성과가 명백하며 국제 사회에 기여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만 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한 국제적 지원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유럽연합 외교부가 대만에 대한지지를 표명했다. 유럽연합은 대만의 국제 사회 참여를 위한 실용적이고 실행 가능한 계획을 촉구했으며 이는 세계 보건기구에도 적용되며 대만이 포함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일본도 전염병 감염 예방을 위해 대만이 WHA의 옵저버로 참여해야 한다고 지난 27일 거듭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