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썬신문 캡처] |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최대 규모의 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이 시작된 4일 대만 공군 소속 F-16전투기가 훈련 중 추락해 조종사 한 명이 순직했다.
5일 대만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F-16 조종사 우옌팅(吳彦霆, 31) 소교(소령)가 비행 중 전날 오후 1시 43분 북부 신베이시 우펀산(五分山) 상공에서 사라졌다.
그 뒤 일대를 등산하던 등산객에 의해 F-16잔해가 발견되면서 당국은 추락 사실을 확인했다.
당시 전투기는 화롄((花蓮) 공군기지에서 출격, 북동부 상공에서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군당국은 우 소교가 낙하산 등을 펼쳐 탈출한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전문가는 탈출시간이 너무 짧아 겨를이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당국은 이날 저녁 8시까지 수색 작업을 벌여 우 조교의 군복 견장과 신체 일부분을 찾아냈다.
5일 새벽 6시 수색이 재개됐다. 전투기 잔해들과 블랙박스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유가족을 위로하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페이스북 캡처] |
이에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비통함을 표했다.
차이 총통은 순직한 우 소교에 경의와 애도를 표한다며 우 소교는 국가를 지키기 위해 평생을 바쳤고, 국방부 등에 최선을 다해 우 소교의 가족에 대해 후속조처를 완벽하게 할 것을 지시했다.
5일 차이 총통은 차이 총통은 핑둥현 주펑(九鵬)기지에서 실시된 미사일 훈련 시찰 후 바로 공군 1호기를 타고 화롄으로 우 소교의 가족을 위문했다.
이 자리에 차이 총통은 "대만군이 가족을 돌볼 것", "이번 일을 제대로 처리하겠다"며 이들의 손을 꼭 잡고 부둥켜 안으며 슬픔을 나눴다.
차이 총통이 오전 8시 40분부터 10시 3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주펑기지에 머물렀다고 신문은 전했다.
우 소교는 5년 전에도 한광훈련에서 F-16을 조종하다 엔진고장으로 비상탈출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