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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대만서 중국 금서(禁書) 쉽게 구매 가능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홍콩서 중국의 주요 인사들의 내막을 폭로한 책을 판매하며 중국에 강제 연행, 구금됐던 람윙키(林榮基) 코즈웨이베이(銅鑼灣) 서점장이 내년 대만 타이베이에 서점을 열기로 해 중국이 지정한 금서를 쉽게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람윙키 서점장 / 유튜브 캡처




람 점장은 대만 자유시보와의 독점인터뷰를 통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대만 타이베이에 자신의 서점을 재개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람 점장은 "(타이베이의 서점은)서점 재개장은 중국의 강권에 저항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갖는다"고 자유시보는 19일 전했다.

람 점장 등 서점 관련업자 5명은 2015년 10월 중국이 지정한 금기서적을 출판·판매한 혐의로 중국으로 강제 연행돼 구금, 조사를 받았고, 1994년부터 운영해온 독립서점을 문을 닫아야만 했다. 지난해 3월이 돼서야 람 점장 등 4명만 홍콩으로 돌아왔다.

이 사건은 홍콩인들에게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표현의 자유, 출판의 자유 및 신체의 자유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중국 당국이 국가정권전복선동죄, 국가배반죄, 국가분열죄 등을 홍콩기본법에 입법시켜 그를 잡아들이면 도망가지 않을 수 없다"며 대만 이주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또한 류샤오보(劉曉波)의 상황을 언급하며 자신도 그리될까 걱정한다고 말했다 .

람 점장은 타이베이 시내에 홍콩보다 큰 평수의 서점을 열어 홍콩의 코즈웨이 서점처럼 문학, 역사부터 중국 정치의 내막 등의 금서까지 판매할 계획이다.

람 점장은 "중국인 관광객에게 이러한 책들을 편리하게 접하게 하고 유통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나의 중국'을 인정치 않고 민주와 자유를 강조하며 중국과 차별화를 꾀하는 대만은 람 점장에게 있어 중국 공산주의에 저항하기 위한 가장 좋은 무대라고 풀이된다.

람 점장은 홍콩 범민주파 단체의 후원으로 서점의 자본금을 마련했다면서 홍콩반환 기념일인 이달 1일의 시위 단체의 주요 책임자들이 참여했다고만 밝혔다.
     
람 점장은 올해 2월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 참가해 대만내 서점을 열 가능성에 대해 부정했다. 하지만 그는 홍콩으로 돌아간 뒤 홍콩 민주파 인사와 단체들과 이에 대해 논의를 한 뒤 결정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람 점장은 이달 초 후원자들이 빠른 시일 내에 대만에 서점을 개장하길 원한다면서도 자신은 더 신중한 태도라고 밝혔다.

대만내 독립서점 시장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최근 타이난(台南)의 중고서점 차오지(草祭), 여성서적만 취급하는 타이베이의 뉘슈뎬(女書店) 등의 유명 독립서점들이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그는 다음달에 일주일 일정으로 대만을 다시 방문해 가오슝(高雄), 타이난(高雄), 타이중(高雄), 타이베이에 있는 독립서점들을 방문해 세밀한 시장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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