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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기고] 너무 고마운 대만 친구들…첫 번째 이야기

[글 = 진상헌] 
<너무 고마운 대만 친구들>
부산남자의 대만 살이: 대만에 살면서 좋았던 것

대만에 살면서 좋은 점을 언급하자면 지리적인 위치를 빼 놓을 수가 없다. 대만이라는 나라는 한국과 가까울뿐만 아니라 인기 있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국가(필리핀, 태국, 베트남)들과도 가까운 편이다. 대게는 3시간안에 도착이 가능한 국가들이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지리적인 위치 외에 더 좋았던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11월 7일은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가는 날이었다. 원래 오전 11시 타이베이에서 출발 예정이었던 것이 오후 4시로 연기되어 경비도 절약함 겸 아침 버스를 탔다.

아침 7시 40분에 타이중(차오마)로 가는 버스에 탑승를 탔다. 가오슝에서 타오위엔 공항까지 직항이 없어서 한번 갈아타야 해서 타이중에서 11시 50분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갈 계획이었다.

몇 시간 후에는 베트남에서 쌀국수를 먹고 있을 상상을 하며 버스 안에서 마음의 긴장을 풀고 잠을 한 숨 청했다. 하지만 잠에서 깬 후 버스가 아직 타이난에 있는 걸 발견했다. 고속 도로의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버스가 출발한 지 2시간이 지났는데도 아직 타이난이었던 것이다. 이 상태로는 11시 50분까지 타이중에 도착하지 힘들거 같았다. 공항으로 출발하는 버스가 나를 기다려주면 정말 좋겠지만 그럴리가 만무하다.

그래서 나는 만약을 대비하기로 했고 곧바로 사이가 가까운 대만 친구들에게 연락을 했지만 그 친구들도 평일 오전에 직장과 학교에 있어서 곧바로 연락이 되지 않았다. 평온했던 마음은 조급함으로 채워져 가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문득 라인 채팅방이 생각이 났다. LEIT Korean chat이라는 이름의 채팅방인데 약 250명 정도의 대만, 한국 친구들이 모여서 정보도 교류하고 언어도 같이 공부하는 공간이다.

그 당시 대만 친구들에게 보여진 버스표 [독자 진상헌 제공]


사실, 지금까지 이곳에서 대화에 자주 참여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최악에는 비행기를 못 탈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자 곧바로 내 상황을 전달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도움을 요청했고 한번도 본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일처럼 도와준 대만 친구들 도움으로 나는 늦지 않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학생이든, 직장인이든 평일 오전은 대부분 바쁜 시간이지만 늦지 않게 공항에 도착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들을 제안하고 그 의견에 대해서 점검을 하고 토론을 하고 마지막으로 한 친구는 최종적으로 정리를 해서 내가 빠른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내가 타이베이로 가는 버스를 탑승한 후에는 타이베이 버스 터미널 도착 예정 시간과 공항 철도로 이동 시간과 공항까지 가는 시간 (급행의 경우 36분) 그럼 비행기 탑승 및 수속 시간을 고려해서 타야 하는 마지막 공항 철도 시간까지 제안을 해주었고 만약 그 시간 안에 안 될 경우 어디서 택시를 타야 제일 시간과 요금을 아낄 수 있는지까지 이해하기 쉽게 알려주었다.

다행히도 타이베이로 가는 버스는 막힘 없이 씽씽 달렸고 친구들이 알려준 공항 철도 예상 탑승시간보다 15분 빠른 철도를 타고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비행기 출발 1시간 20분 전에 도착했지만 다행히 공항 내부는 비교적 한산해서 재빨리 수속을 마치니 30분 정도 느긋하게 비행기를 기다리며 여행을 준비할 수 있었다.

그때 대만 친구들이 아니었으면 비행기를 제대로 탈 수 있었을까? 물론, 택시를 타는 것이 빠른 방법이지만 그것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라는 것을 우리 모두가 알았기에 친구들이 알려준 제안들을 순위별로 정리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 당시에 너무 감동을 받아서 이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 만약에 택시를 타더라도 괜찮아. 어려운 상황에서 도움을 준 친구들의 그 마음씨는 택시비와  비교할 수 없는 선물이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보답을 하고 싶다. 하지만 친구들이 나처럼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는 걸 원하지는 않는다. 대만 친구들 감사합니다.

그때 그 감동이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서 이렇게나마 고마움을 표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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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대만에서 가장 흔한 '이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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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절(清明節), 대체 뭐하는 날입니까?

2016년 대만의 청명절(清明節) 연휴가 시작되었다. 한국에 없는 청명절은 대만 사람들에게는 어떤 명절일까? 청명절은 24절기 중에서 제 5절기에 해당한다. 춘분 후 15일로 양력 4월 4일이나 5일에 해당한다. 중국 화인(華人)의 4대 명절 중의 하나이다. 대만의 경우 1975년 중화민국 정부가 장개석(蔣介石)의 사망과 동시에 4월 5일을  <민족성묘절>(정식 명칭:民族掃墓節)로 지정하여 국경일로 만들었다. 1975년 4월 5일 장개석 사망 후 청명절은 국경일이 되었다. 이 날 사람들은 성묘를 하고,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다. 또한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모임을 갖는다.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서 성묘의 시간은 점점 변하게 되어 4월 5일인 하루에만 하는 경향이 두드러졌고, 가족들과의 만남은 이 날을 기점으로 전이나 후에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대만의 경우 객가족(客家族, 커자족, 하카족)이 독특한데, 이들은 정월대보름인 원소절(元宵節)부터 청명절 기간 중에 조상의 묘를 돌본다. 청명절 조상을 찾은 대만인들 / cmoney.tw 청명절의 성묘시간은 아침 5시부터 7시까지로 그 사이에 성묘가 완료되어야 좋다고들 알려져 있다. 만약 여의치 않은 가정의 경우, 오후 3시 전에는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묘를 통해 조상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표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만약 시운이 좋지 않은 경우 성묘를 하러 가지 않는다. 성묘를 할 때 찬 음식을 올린다. 묘 근처에서 화기를 사용하지 않는다. 보통 찬 음식인 과일, 춘권(春捲), 떡류(粿,민남어:꿰), 달걀 등을 준비한다. 또한 춘권의 경우 안에 들어가는 재료로 봄에 나오는 채소 위주로 넣는다. 대만 남부 전통 떡류: 앙구꿰(紅龜糕)  이들은 성묘를 마친 후, 주변 절(廟, 묘)을 찾는다. 투디공(土地公)을 찾아 조상을 잘 돌봐달라고 기도를 올린다. 부적을 태우기도 하고, 가정의 평안을 함께 빌기도 한다. 하지만 청명절에는 금기사항도 있다. 대표적인 금기사항으로는 첫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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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한인 총유학생회 손선용 회장은 성공적인 대만 유학에 대해 '목표'를 강조했다.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한인 총유학생회(KSUTW)의 회장을 맡고 있는 손선용 씨. 그는 국립대만대학교 재료과학공학과에 재학 중으로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가 전하는 대만에서의 유학생활은 어땠을까? 대만 유학을 계획하고 있는 미래의 유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그는 대만은 지금과의 인터뷰에서 “낭만적이고 매력적인 대만에서 ‘목표가 있는 유학생활을 하며 대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대만은 지금’과의 일문일답.  #왜 대만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는가.  어릴 적부터 중국어를 배워 왔고, 중국어 실력을 더욱더 향상시키기 위해 유학을 고려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나라 간의 거리, 학비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을 고려해 대만 유학을 결심하게 됐다. 그 중에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거리인거 같다. 두 나라간 거리가 멀지 않아 비행기 티켓이 그다지 비싸지 않고, 비행 시간의 경우도 두시간 반 정도라서, 필요할 경우 비교적 쉽게 자주 오갈 수 있다. 또한 졸업식 등 행사로 인해 가족들이 대만에 올 때도 저렴한 티켓 값은 매우 좋은 점인 거 같다. 또한 자식을 유학 보낸 부모님 입장에서도 자식이 거리가 먼 국가에 있는 것보다 언제든 오갈 수 있는 가까운 나라에 있다는 점에서 안심하실 수 있는 부분인 거 같다. #대만 유학을 와 보니 어땠는가.  대만은 한국과 같은 아시아 국가로 가까이 위치한 나라이지만, 기후, 문화 등 측면에서 생각보다 많은 것들이 다른 나라였다. 처음에는 낯선 환경에서 벅찬 학업을 따라가느라 꽤나 고생했다. 한국에서 꽤 오랜 시간 중국어를 배웠지만, 막상 현지인들과 대화하고, 중국어 또는 영어로 강의를 듣는 것에는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했다. 이 과정 속에서 끝없이 쏟아지는 과제와 시험들을 마주하며 쉽지 않은 시간들을 보냈다. #유학 생활 중에 가장 아쉬운 점이 있다면.  1-2학년 때는 학업으로 인해 바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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