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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공회담에 국민당 주석 불참?…국민당 주석 "정부는 중국과 공식 선행해야"


[대만은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올해 4월 열릴 예정인 국공회담(國共論壇)에 대해 대만 국민당이 대만 정부에 '92공식'을 인정하라고 강조했다.



7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우둔이(吳敦義) 국민당 주석은 국공회담(國共論壇) 참가 신청을 총통부에 아직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 주석은 마잉주(馬英九) 총통 시절 부총통을 역임한 바 있어 출국시 반드시 총통부에 출국허가를 받은 뒤에야 대만을 나갈 수 있다.

우 주석은 총통부에 출국 신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92공식을 정부가 인정하지 않으면 자신은 빈손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빈손으로 돌아오면 뭐하러 (중국에) 가냐"고 반문했다.

우 주석은 이어 "회담을 위한 아젠다와 의제에는 공식(컨센서스)이 선행되야 한다"며 "양안간 공식이 이뤄져야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회담을 위해서는 정부가 92공식을 먼저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그의 반응은 독립성향의 '현상유지' 정책을 앞세운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정부가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중국과 교착국면을 맞이한 것을 먼저 해결하란 의미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우 주석이 빠진 회담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4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이번 국공회담에서 국민당 측은 중국내 대만 경제인들의 공평한 투자를 보장할 것, 대만으로 유학하는 중국학생들의 양과 질을 보장할 것, 대만을 방문하는 중국관광객수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우 주석은 국민당과 공산당과의 회담을 뜨사는 국공회담이 나중에는 양안회담으로 명칭이 바뀔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환경이 변함에 따라 명칭도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안 관계 개선을 위한 국공회담은 2006년 4월 롄잔(連戰)-후진타오(胡錦濤) 회담을 시작으로 2014년과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개최됐다. 2016년 11월 훙슈주(洪秀柱) 국민당 주석과 시 주석이 회동한 것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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