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타이베이시 광푸(光復)남로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던 린(林, 34, 여)모씨가 장기간에 걸친 남편(32)의 가정폭력에 못이겨 방화를 저질렀다고 대만 언론들이 19일 전했다.
이날 오후 1시 18분 타이베이 경찰은 이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 아파트는 400가구가 살고 있다.
화재는 2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대원 44명 등이 투입되면서 화재는 20분만에 진압됐다.
그러나 화재로 린씨와 그의 남편이 화상을, 8개월된 그의 아이가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다.
린씨의 남편은 전신 40%에 걸쳐 화상을 입었다. 린씨는 팔부위에 화상을 입었다.
타이베이시 경찰은 린씨는 가정폭력으로 자주 경찰에 신고해왔으며, 그는 남편의 지나친 가정폭력으로 이날 오후 주유소에서 휘발유 600ml를 구입해 자고 있는 남편에게 부은 뒤 불을 붙였다고 밝혔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입하는 린씨[인터넷 캡처] |
경찰은 린씨를 추가 조사한 뒤 공공위협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부부는 1~10월간 7차례 가정폭력 신고를 했다. 그중 린씨가 신고한 건 6차례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