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한 여대생이 자신의 요거트를 다른 사람이 마신 것을 보고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에 DNA 검사를 의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료 화면[유튜브 캡처] |
3일 빈과일보에 따르면, 5명의 룸메이트와 같이 사는 한 여대생이 자신의 51원 대만달러(약 2천 원)짜리 요거트가 뜯겨진 채 쓰레기통에 버려진 것을 보고 범인을 찾기 위해 경찰에 DNA 조사를 의뢰해 범인을 찾았다.
예전에도 자신의 음식이 없어진 적이 있었던 이 여대생은 5명의 룸메이트에게 누가 이 요거크를 마셨는지 물었지만 아무도 이를 인정하지 않자 경찰서를 찾아갔다.
처음에는 지문으로 범인을 찾으려 했으나 빈 통에 물에 젖어 있어서 지문을 제대로 채취할 수 없었다.
이에 그는 DNA 검사를 의뢰해 경찰은 그를 포함한 총 6명의 DNA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해 범인을 밝혀냈다.
이번 조사를 위해 6명의 DNA 검사를 진행했고 총 1만 8천 대만달러가 사용됐다.
DNA 표본 하나의 검사 비용은 3천 대만달러이다.
총 비용은 경찰의 감식예산에서 지출하게 된다.
한 경찰은 "(이 범인을 찾기 위해) 다른 시민들의 세금을 사용하는 셈이다. 이는 감식 자원을 남용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그냥 하나 사주는 게 낫겠다", "작은 도둑 잡는데 너무 낭비 아닌가?","(이렇게라도 해서) 범인은 잡아야 한다. 작은 도둑이 큰 도둑 된다", "이런 요구하는 이유 이해는 가지만, 여러 명이 살면 잘못 가져갈 수도 있지 않을까?". "이는 피해자의 권리다. 대신 감식 비용은 범인이 내도록 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타이베이시는 2018년 감식 등 업무로 약 2천 200만 대만달러를 책정받았고 이는 2017년보다 250만 대만달러 높게 책정된 것이다. 이는 지문, 신발 감식, 마약 검사, 소변 검사 등의 사건 해결을 위한 식별 비용에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