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밍퉁 대만 대륙위원회 주임[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이러한 발표는 최근 가오슝(高雄) 한류로 불리는 한궈위(韓國瑜) 가오슝시장 당선인이 가오슝시내에 양안업무 전담팀을 꾸리겠다는 것에 대한 경고로 보인다.
이에 앞서 한궈위 가오슝시장 당선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인 '92공식'을 앞세워 대 중국 투자 유치 등을 언급했다. 또한 한 당선인은 민진당 진영 지방자치단체에 92공식을 인정할 경우 지방정부간 합작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적지 않은 대만인들은 가오슝을 중국화 한다며 '중국가오슝'이라는 표현까지 내세우며 비난을 쏟기도 했다.
천밍퉁(陳明通) 대륙위원회 주임은 "중국정책은 하나의 중앙(정부)의 직무"라며 "정치츨 전제로 양안 교류를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천 주임은 이어 "민중은 정치 부분을 적게 말하고 경제 살리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륙위가 1070명을 대상으로 이달 1~2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32.9%가 양안간 92공식이 '있다'고 답했고, 26.6%, 40.6%가 각각 '없다'와 '모르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이 중국을 대표하며 중화민국이 중국 아래의 지방정부라는 것에 동의한 대만인은 3.2%뿐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그는 지난달 "우리는 당연히 중화민국 하의 대만"이라며 "양안 각방면의 교류를 환영하지만 정치적 요인으로 (대만을) 간섭하는 건 원치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92공식은 국민당의 원칙으로 대만 독립 강령을 앞세우며 '하나의 중국'을 거부하는 민진당과는 상반된다. 주리룬(朱立倫) 신베이시장은 한 시장 뿐만 아니라 92공식은 국민당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중국 대만판공실은 한궈위 시장 당선인이 92공식을 인정한 것에 대해 환영했다.
마샤오광(馬曉光)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92공식은 양안관계와 평화적 발전의 정치적 기초가 된다며 양안관계 및 대만도 더욱 좋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대변인은 이어 "양안관계에 성질에 따라 양안 도시간의 교류적 성질이 정확한 기초 위에 있다"며 "가오슝시를 포함해 대만내 도시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라이칭더(賴清德) 행정원장은 개인의 정치적 입장을 존중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궈위 차기 가오슝시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