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9월 4일 태풍 제비로 일본 오사카 간사이공항 폐쇄 당시, 인터넷에 중국 버스만 공항에서 셔틀버스로 운영됐다는 가짜 뉴스는 대만의 한 대학생의 아이디로 올려진 사실이 밝혀졌다.
[픽사베이] |
16일 대만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경찰이 가짜 뉴스의 근원지를 조사한 결과 한 토론 사이트에서 'GuRuGuRu'라는 사용자로 유포되기 시작했고, 실제 사용자는 타이베이대학교(台北大學) 학생 유(游)모씨로 드러났다.
9월 6일 올려진 이 글은 주일본 중국대사관이 준비한 버스가 간사이공항에 진입해 오사카 시내까지 타고 왔고, 그뒤 도움을 청하기 위해 주일본 대만사무처에 연락했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유 씨의 글은 인터넷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주일본 대만사무처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밨았다.
일주일 뒤인 9월 14일, 같은 달 6일에 발생한 일본 북해도 대지진의 늦은 처리 문제와 함께 많은 비난을 받고 있던 쑤치청(蘇啟誠) 주일본 오사카사무처장이 자살했다.
사실 확인 후 유 씨의 글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만 팩트체크센터에 따르면, 모든 국적의 여행객들은 간사이공항에서 준비한 셔틀버스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으며, 중국인들도 이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 후 중국대사관이 준비한 버스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민스는 타이베이대학교 인기 농구선수인 유 씨는 올해 8월 30일부터 9월 12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여행을 했으나 이 아이디는 자신이 만든 아이디가 아니고 도용당한 것 같다며 이 글을 쓴 사실을 부인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경찰은 여전히 '사회질서유지법'에 따라 그를 법원에 송치했다.
난터우(南投)지방법원은 그의 글이 인터넷에서 열렬히 토론되고 몇 언론이 이를 인용해 보도했지만, 대만 민중을 공포와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고, 주일본 대만사무처의 도움을 얻지 못했더라도, 직접 호텔 등을 찾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생명에 위협이 느껴지는 것이 아니므로 사회질서유지법 중의 민중의 안전에 영향을 끼쳤다고 증명하기 어려워 처벌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관련 기사 보기(누르면 이동)
대만 민진당, "외교관 자살은 중국의 가짜신문 때문"
대만 고위 외교관, 일본 오사카 관저서 자살
주일대만대표, 뒤늦게 북해도行…안일한 대응에 실망한 대만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