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CCTV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중국이 '하나의 중국'을 재천명하며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강력하게 피력했다고 대만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고대만동포서'(告台灣同胞書) 발표 40주년 기념의식 담화문을 발표한 자리에서 평화통일, 일국양제(一國兩制, 한 나라 두 체제)를 거듭 표명했다.
고대만동포서는 중국이 대만에 대해 발표한 정책 문서 중 가장 오래된 문서로 중국중앙인민정부가 1950~1979년에 걸쳐 대만에 다섯 차례 발표한 공개 서신이다.
그중 잘 알려진 것은 1979년 1월 1일 중국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에서 발표한 것으로 양안간의 군사대결의 종결 논의, 양안삼통(兩岸三通) 및 양안교류 확대 등의 내용을 담았다.
시진핑 주석은 40년만에 여섯 번째 고대만동포서를 발표한 것이다.
약 30여 분간 진행된 발표에서 시 주석은 '평화통일'을 무려 18차례나 언급했고, 중국과 대만은 불가분의 관계라며 대만독립분열 사상에 대한 경고를 8차례나 했다.
시 주석은 이를 위해 "양안간 협상을 하며 양안 정당간 교류를 장려하고 양안의 평화로운 발전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양안 지도자간의 역사적 만남을 실현해 양안의 정치를 새로운 고도에 이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또 "우리는 양안 관계 발전의 변화를 파악하고 대만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위한 정책 제안인 '일국양제'라는 과학적인 개념을 도입했다"며 "'평화통일, 일국양제'의 기본 방침을 바탕으로 일국양제를 견지해 신시대 양안관계의 평화적 발전을 이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족국 평화통일 시대의 명제를 위해 대만 동포는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은 대만 독립 세력에 대해 무력을 사용할 것을 시사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인은 중국인을 때리지 않는다"며, '대만 독립' 분열분자 및 분열 활동에 대해 무력 사용에 대한 포기를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2019년 신년 담화문 발표 중인 차이잉원 대만 총통[연합보 캡처] |
1일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은 신년 담화문에서 "중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조차 협력을 못하는데 어디서 양안은 한가족이냐"며 중국을 비난했다. 대만은 중국에 5차례 협력 요청을 하는 서신을 보냈지만, 서신을 읽은 중국은 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잉원 총통은 또 "중국은 민주 개방과 자유를 이용해 대만의 정치와 사회발전에 개입해 오고 있다"며 "이는 현재 대만에 중대한 도전"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만의 안보를 위해 양안교류에 민생안전방호망, 정보안전방호망 민주방호망을 건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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