펑페이페이 [유튜브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가오슝시가 2012년 1월 3일 폐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대만의 디바 펑페이페이(鳳飛飛, 1953~2012)의 기념일을 제정한다고 밝혔다.
2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가오슝(高雄)시정부는 '명인기념일'(名人紀念日)이라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시정부는 경제 성장 시기에 시민들에게 힘을 심어줬던 펑페이페이를 기념하는 날을 제정하는 것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정부는 "펑페이페이는 가오슝과 감정적인 연결이 존재한다"며 "대만 경제가 성장하던 1970~1990년대 가오슝 가공구역 단지에서는 펑페이페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고 강조했다.
시정부는 이어 "많은 근로자들이 펑페이페이의 팬이었다"며 "동남아시아와 중국까지 널리 알려진 유명한 가수"라고 덧붙였다.
3일은 그의 기일이다. 가오슝 지역 라디오 방송국에서는 펑페이페이 명곡들을 모은 특집 방송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생일인 8월 20일에도 기념 행사가 열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타오위안(桃園)시정부는 펑페이페이의 고향이 타오위안 다시(大溪)라고 강조했다.
타오위안시는 3년째 펑페이페이 추모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도 추모 음악회 등 여러 행사가 열렸다.
타오위안시는 "다시 도서관에는 펑페이페이 기념관이 설립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오슝시는 펑페이페이 기념일 외에도 연기자 주거량(豬哥亮) 기념일, 가수 덩리쥔(鄧麗君) 기념일, 문인 위광중(余光中)기념일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 대만을 대표하는 중화권 유명 예술인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