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전미숙(田美淑)]
21일 사망한 '비키니 등산객' 우(吳,36,여) 씨의 시신이 수습되고 추락 지점도 공개됐다.
우 씨가 SNS에 올린 사진 [페이스북 캡처] |
23일 대만 이티투데이 등에 따르면, 21일 사망한 '비키니 등산객' 우(吳,36,여) 씨의 시신이 23일 오전 9시 9분에 난터우(南投)의 한 중학교로 운반됐다.
그는 산 위에서 비키니로 갈아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해 SNS에 올리면서 비키니 등산객이라고 불렸다.
그의 시신은 헬기로 운반됐으며 그의 가족과 친구 예닐곱 명이 현장에서 그를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19일 오후 4시에 부상을 입은 뒤 도움을 요청했지만, 수색대는 날씨 상태가 좋지 않아 헬기를 띄울 수 없었고 28시간 만에 도착한 구조대원들은 그가 이미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당국은 그의 시신에는 넘어져 생긴 찰과상과 골절이 있었으며 사망원인은 저체온증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사고를 당한 지점도 공개됐다.
그가 사고를 당한 골짜기는 한 사람의 발바닥만 디딜 수 있는 험한 길이라고 신문은 보도했다.
우 씨가 사고 지점[난터우소방국 제공] |
우 씨가 사고 지점[난터우소방국 제공] |
난터우현소방국은 헬기 기름값, 유지비, 수색 구조대원 6명 등 총비용이 245만 대만달러에 달하지만 가족에게 이를 청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진당의 한 여성의원은 "대만 사람들은 그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어떤 사람들은 그가 입산신청 없이 산에 등반해 사고가 나 국가자원을 낭비한다고 비난하지만, 그는 대만 사람들에게 대만의 아름다운 산을 알렸다"며 "국가가 해야 하는 일이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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