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민스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으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중국인 학생 리자바오(李家寶)가 대만정부로부터 비자 연장 허가를 받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리자바오는 대만 남부 타이난(臺南)에 있는 한 대학교에서 유학을 왔으며, 지난 3월 12일 인터넷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시진핑에 대해 거침없는 비난을 쏟아내 대만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많은 대만인들은 그가 중국에 돌아가면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을 쏟기도 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모국을 비난한 리자바오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지난 4월 대만 체류 연장 허가를 원한다고 대만 이민서(출입국관리소)에 입장 표명을 한 바 있다.
신문은 2일 체류기간이 7월 초에 만료되는 리자바오가 대만 정부의 배려로 반년을 더 체류할 수 있게 되었다고 보도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부처 대륙위원회는 이와 관련 "대만 정부는 그의 대만 생활 및 생각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리자바오의 가족도 그가 계속 대만에 머물며 공부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대륙위원회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를 열고 처리 방법을 고심했다"며 비자 연장의 배경을 설명했다.
대륙위원회는 또 "리자바오의 부모와 긴밀한 연락을 주고 받고 있으며 이들의 대만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 당국은 리자바오 및 그의 부모를 처벌하지 말고, 언론의 자유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