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바반점(大八飯店)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市)에서 외식업체로 잘 알려진 '다바반점'(大八飯店)이 문을 닫았다고 대만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이날 오전 다바반점은 직원들에게 이날부터 영업을 중단한다고 통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회장은 다바반점과 가오슝 멍스다이에 있는 광동음식 브랜드 ‘차오팡’(潮坊) 영업을 잠시 중단하고 내부 조직 정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새 투자자와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다.
다바반점 5층 [홈페이지 캡처] |
다바그룹은 지난해 8월 수표 지급 거절 위기를 맞았다. 다바그룹 회장은 당시 공급업체와 은행의 도움으로 300명 이상의 직원의 생계를 위해 노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임금 문제가 발생했다.
현금유동성 위기에 봉착한 다바는 자금회수를 걱정한 거래처들로부터 현금결재를 요구 받으면서 6월 170여 명의 직원들에게 30%의 급여밖에 지급하지 못한 상태다.
다바반점은 39년간 영업해오면서 적지 않은 남부 사람들에게 추억을 남긴 곳이다. 특히 차별화된 맛과 특화된 서비스로 이곳은 결혼식 피로연, 생일 파티 등의 장소로 각광받았다.
가오슝 출신의 대만인은 "어릴 때 다바에서 먹고 지금은 자식을 데리고 가서 먹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철강 업계에 몸담았던 다바그룹 회장은 일본요리집을 열었고 이어 해물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뷔페를 현 위치에 열었다. 당시 업계는 이 분야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바다는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인기몰이를 했다.
회장은 고령화에 접어든 고객에게 경로우대 할인제도를 운영했다. 65세 이상에게 30%, 80세 이상에게 50%할인, 90세에게는 무료로 식사를 제공했다.
또한 바다그룹 회장은 소외계층의 어린이들을 정기적으로 초청해 식사를 제공하기도 했고, 공익자선단체에 많은 돈을 기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3~4년 전 가오슝에서 잘 나가던 다바그룹은 타이난, 타이베이에 지점을 내며 사업을 확장했지만 비싼 임대료, 치열한 경쟁으로 투자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은 뒤 가오슝 사업에만 전념했다.
다바 해물뷔페 레스토랑 내부 [인터넷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