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대만에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만 명문대 국립정치대학(國立政治大學)에서 1명의 확진자와 2명이 자가격리, 54명의 교수와 학생이 자가검역 중인 것으로 대만 언론들이 27일 전했다.
정치대학교는 26일 이러한 사실을 공개했으며 27일 대만 중앙전염병지휘센터도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일부 대만인들 사이에서는 확진자 발생으로 정치대학교도 전면 휴강 등의 조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심한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중앙전염병지휘센터는 확진자 명단에 1명의 정치대 교환학생이 있었으며 대만에 돌아온 뒤 교내에 진입한 적이 없고 자가검역을 바로 실시하여 접촉자는 없다고 밝혔다.
천스중(陳時中) 위생복리부장(장관)은 확진자가 있다고 전면 수업중단을 하는 것이 아니라 동시에 접촉도 있어야 한다며 공동 생활로 인한 접촉 관계가 있어야 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궈밍정(郭明政) 정치대학교 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학교 이름이 공개된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정치대는 사회를 이해시킬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궈 교장은 "(정치대는) 주동적으로 확실히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이며 뒷말로 인한 공포감 조성은 피하겠다"고 강조했다.
신문에 따르면, 궈 교장은 3월 26일자로 교내 학생과 교수진들에게 학생들의 자가격리, 자가검역 소식과 해외교환학생의 확진 소식을 이메일로 알렸다.
학교 측은 이어 이를 자발적으로 언론사에 알렸다.
격리된 학생 2명 중 1명은 해외에서 대만으로 돌아와 자가검역에 들어갔지만 그가 탄 비행기에 확진자가 있어 격리 조치됐다.
나머지 1명은 캠퍼스 밖 자취방 룸메이트가 확진 판정을 받아 접촉자로 분류되면서 격리에 들어갔다.
이 학생은 수업을 한 번 들은 것으로 조사되면서 학교 측은 최고 수준의 조치로 교수와 학생들을 자가검역에, 해당 수업중단 조치 등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치대학교는 27일부터 교외 인사의 캠퍼스 출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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