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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격리된 영국인 여성과 호주인 남성 커플이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영국 언론 BBC에 대만 당국이 자신들에게 하는 대우가 별로라며 대만의 격리시설은 감옥 같다는 말을 했다.
대만 외교부는 26일 밤 이들이 격리된 화롄현(花蓮縣)에 사실 확인을 한 결과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하루에 오직 267NTD(약 1만1천 원)만 내고 숙박, 세 끼 식사를 제공 받았다.
또한 영국 여성은 이곳에 입소해 세 번째 식사부터 글루텐 프리 음식을 달라고 요구했다.
이 요구에 화롄현정부 위생국 직원은 자비를 털어 편의점으로 달려가 우유, 차예단(삶은 달걀격) 등 글루텐 프리 음식을 사 줬다.
또한 이들이 격리된 시설도 공개됐다.
화롄현 격리시설 [화롄현정부] |
해당 보도는 삽시간에 퍼져 대만인들의 분노를 샀다.
분개한 일부 대만 네티즌들은 재대만영국사무처(대사관 격) 페이스북에 찾아가 항의했다.
"영국 여성은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 "BBC는 공정해야 한다", "BBC는 부실 보도에 강력히 사과를 요구한다"는 등의 댓글이 빗발쳤다.
뿐만 아니라 토론사이트에서도 화제가 되며 맹비난이 쏟아졌다.
이들에게 제공된 식사 [화롄현정부] |
대만 외교부도 BBC에 수정 보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7일 오전 BBC에서는 해당 기사를 찾을 수 없었다.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이날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커플은 사과 메시지를 현정부 직원에게 보냈고, 현정부 직원은 괜찮다며 계속해서 그들을 돌봐 주겠다고 답했다.
[타이베이 현정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