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치천 국민당 주석 [자유시보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장치천(江啟臣) 입법위원(국회의원)이 국민당 주석으로 취임한 가운데 중국이 장 주석에게 축하메시지 대신 '92공식'(九二共識, 92컨센서스, '하나의 중국')을 내세웠다고 9일 대만 자유시보 등 대만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사는 8일 저녁 '다시 출발하는 중국 국민당에게 쓴다'라는 논평에서 국민당 내부에서 개혁의 목표를 '92공식'을 향해야 한다며 대만 독립을 결연히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화사는 더욱 심한 말로 국민당이 이를 무시하면, 최후에는 이득을 사라지고 국민당은 비극을 맞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 국민당이 최근 총선과 입법위원 등의 큰 패배로 고비를 맞고 있는 가운데 국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개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7일 밤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도 장치전 주석이 당선되자마자 보도자료를 통해 장치전 주석이 92공식을 견지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것을 견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국민당에서 신임 주석이 선출될 경우 중국 공산당 지도자는 국민당 신임 주석에게 축하메시지를 보냈지만 이번 만큼은 다른 태도를 보였다.
장치전 국민당 주석은 앞서 92공식과 관련해 "92공식은 좀 오래됐다"며 "당시 (나는) 20세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장 주석은 이어 "양안(중국과 대만)이 무슨 컨센서스를 했든지 더 젊은 친구들은 92공식 합의 그 자체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수 있다"며 "논의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재대만협회(AIT)는 장 주석의 취임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재대만협회는 이어 "국민당은 미국과 대만 관계를 오랫동안 지지해왔다며 공동으로 목표를 추구하고 상호 가치와 이익을 촉진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9일 장치천 신임 당주석은 취임사에서 양안 정책과 관련해 하지만 직접적으로 92공식이라는 단어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장 주석은 중화민국 자유민주의 제도와 가치를 수호하고 양안 평화 및 공동의 복지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장 주석은 또 당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체 개혁과 재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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