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인터넷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대만에서 항우울제 복용자가 지난해 130만 명을 넘어서면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만 건강보험서 통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항우울제를 처방 받은 사람은 119만4천 명, 121만2천 명, 127만3천 명, 133만2천명, 139만 7천 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년 동안 20만 명 이상 증가했으며 이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남성보다는 여성이 항우울제 복용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동안 항우울제를 복용한 여성은 69만여 명에서 83만여 명으로, 남성은 49만여 명에서 56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여성의 증가는 남성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대만인들이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릴 뿐만 아니라 정신 질환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으며 치료에 대한 용기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2019년 정신질환 관련 의료기관이 517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동안 약 60% 성장했다.
이에 따라 정신과 의사수도 늘었다. 대만내 정신과 의사는 2015년 1919명에서 2018년 2144명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는 세계적으로 여성의 우울증 비율이 남성보다 높으며, 남성은 자신의 감정에 덜 민감하다고 설명했다.
항우울제는 반드시 우울증에만 처방되는 것은 아니다. 불안, 공황 장애, 야뇨증, 갱년기 장애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며 치매 환자의 정서적 증상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장자밍(張家銘) 대만우울증예방치료협회 회장은 우울증 치료에 약물과 비약물 치료가 있으며 현재 건강보험시스템(의료보험제도)은 비약물에 대해서는 지원을 하지 않기에 대부분 환자들은 약물 치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이어 "항우울제 복용 후 최소 2주가 지나야 효과가 나타며 1~3개월 약물의 효능 여부를 판단하지만 최소 30% 우울증 환자들은 약물 복용 1개월 후 스스로 복용을 중단한다"면서 "이들은 병원에 가지 않고 우울증이 재발한 뒤에야 병원을 다시 찾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