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잉원 총통 페이스북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2020년 1~10월 대만 투자를 위해 대만 거주를 신청한 홍콩인의 수가 1천 명을 넘어섰다고 대만 경제부 투자위원회가 14일 밝혔다.
15일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홍콩인의 투자 이민이 2년 연속 1천 명을 넘어섰다.
하지만 지난 2019년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대만 투자를 위해 거주 신청을 한 홍콩인은 10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57% 감소했다.
2019년 홍콩인 1553명이 대만에 투자를 이유로 거주 신청을 했다.
홍콩인들의 대만 투자가 다소 주춤한 것과 관련해 관계자는 올해 3월부터 시행된 규칙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3월 전까지 시행되던 규정은 홍콩인이 6백만 대만달러를 투자할 경우 최소 1년간 대만에서 거주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졌다.
하지만 새로 시행된 규정에서는 투자 이민을 원하는 홍콩인은 대만에서 사업을 최소 3년 이상 유지하고 대만인 2명 이상을 고용해야 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이는 가짜 투자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대만 빈과일보는 홍콩 투자이민 신청의 80~90%는 대만서 신분증만을 취득하기 위함이라며 실질적으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하지만 상당히 엄격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관계자는 다른 외국인 투자자에 비해 여전히 관대한 조항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의 경우 대만에 1천500만 대만달러를 투자하고 최소 대만인 5명을 직원으로 고용해야 거주 자격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지난 7월부터 중국이 홍콩에 대해 국가보안법을 실시하면서 민주적 환경이 악화되었다고 판단한 홍콩인들은 대만 투자를 하나의 선택지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