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동 현장 [타임즈 오브 인디아 캡처] |
[대만은 지금 = 류정엽(柳大叔)]
미국 아이폰 제조사인 대만기업 위스트론의 인도 공장에서 폭동이 일어났다.
대만 언론들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12일 인도 남서부 카르나타카주에 위치한 위스트론 공장에서 폭동이 일어나 약 17억 대만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추정했다.
신문은 2000여 명이 일으킨 폭동 중 아이폰도 수천 대 도난 당했으며 이 역시 손실 추정치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대만 중앙통신은 이 공장은 폭동으로 인해 2주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소식통은 크리스마스 성수기 직전에 발생해 손실은 추정치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언론은 노동자들의 시위는 16일 야간 근무 후 격렬해지면서 집기와 공장 일부 생산 유닛이 파괴된 것으로 보이며 심지어 차량에 방화하려는 시도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러한 폭동의 이유로는 직원들이 채용 당시 계약한 임금을 받지 못해 화가 났기 때문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위스트론 관계자는 일부 사무용 가구가 피해를 입었다면서도 주요 조립라인과 창고내 장비는 손상되지 않았다고 했다.
인도 경찰은 폭동에 가담한 130여 명을 긴급 체포했다.
위스트론은 보도자료에서 신원 미상의 외부인들이 폭동을 선동하면서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면서 인도 당국과 협력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스트론과 근로자 간의 노동계약 분쟁이 3개월 이상 지속되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위스트론의 경우 저가 모델인 아이폰 SE시리즈를 조립해 오고 있다.